[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원료 물질을 국내로 들여와 마약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A씨 등 제조책 2명, 판매책 등 9명을 구속하고 구매·투약자 10명을 포함한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해외에서 밀반입한 신종 마약인 메스케치논 가루를 색소와 혼합해 알약 타정기, 혼합기 등을 이용해 알약 1만정으로 만들어 판매하거나 이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성 대마 원료물질에 전자담배 액상을 섞어 합성 대마 액상 15L를 제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메스케치논은 메스암페타민, 에페드린 등과 유사한 중추신경 흥분 마약으로 환각 작용과 중독성, 부작용이 더 심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마약이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약 원료 가루를 식용 색소와 혼합해 메스케치논 알약 등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대량 생산한 메스케치논 알약과 합성 대마 액상을 비닐 포장해 야산 등지에 묻어두고 판매책들에게 위·경도 좌표 등 위치를 알려줘 유통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책은 텔레그램 단톡방 등을 통해 구매자와 접촉해 주택가 화단이나 계량기함 등에 마약이나 합성 대마를 숨겨두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팔았다.
특히 이들은 직접 원료를 구해 메스케치논을 대량으로 생산해 시중에서 암거래되는 가격(1개에 20∼25만원)의 6분의 1 가격 수준인 3∼4만원대에 판매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대금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매자들의 휴대전화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2500여개를 분석해 일당을 붙잡았고, 시가 77억원 상당의 메스케치논과 합성 대마 등을 압수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