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파견한 특사단을 접견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북-러 간 무기, 기술 이전에 대한 정보 공유를 지속하면서 우방국들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특사단 일행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0월 29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두고 대응을 논의한 후속 조치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으로 인한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실효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대통령을 예방한 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양국 간 협력을 논의했다.
우메로프 특사는 "러-북 군사협력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과의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 외교부, 경제부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다"면서, "최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그간 우리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긴밀히 연대하고 있는 데 대해 각별한 사의를 표했다.
우메로프 특사는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전황과 북한 파병군 동향에 대해서도 소상히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례 없는 위기에 대응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들과의 안보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과의 제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측은 특히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당선인 측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원팀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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