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한화와 호주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 협업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고려아연이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진행하고 있는 호주 배터리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사업 관련 시스템 인티그레이션 패키지 공급업체로 한화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은 지난 2022년 9월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와 한화임팩트의 미국 자회사인 HPS 글로벌간의 지분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는 2030년까지 기존 화력발전소를 통해 생산하고 있는 전력을 12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책의 일환으로 전력망 안정성 유지를 위한 2GW의 장주기 저장장치 확보도 계획 중이다.

이에 지난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진행한 전기 인프라 건설 지원 프로그램 입찰에서 아크에너지의 리치몬드밸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이 선정됐고 아크에너지는 지난해 12월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와 장기에너지서비스계약을 체결했다.

아크에너지는 8시간 동안 방전이 가능한 2200M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를 찾기 위해 경쟁입찰을 진행해왔다. 최종적으로 한화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양사는 11월 말경부터 TF를 구성해 세부 조건을 논의한 후 내년 초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 천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사업의 개발은 아크에너지가 총괄하고 배터리의 설계, 구매, 시운전은 한화가 맡을 예정이다. 건설 공사는 2025년 3분기에 시작해 2026년 중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LTESA 계약에 따라 뉴사우스웨일즈 전력시장에 하루 8시간 동안 최대 275MW의 전력 용량과 2200MWh의 에너지 저장서비스를 14년간 제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