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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에너지 효율은 어느 정도? [지금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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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노후주택 개선사업 대상 선별 시스템 개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내가 사는 우리집이 에너지 효율에서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은 건축물의 탄소중립 실현과 주거 복지 향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노후주택 지원사업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이드를 마련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가이드는 연구원이 개발한 비대면 진단 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지자체 주택 개선사업 선정평가에 적용될 예정이다.

탄소중립 도시 조성을 위한 지자체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시 차원의 융합적 사업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체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현재 정책 논의는 주로 광역지자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초지자체에서는 단발적 사업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중앙정부는 신축 건축물에 중점을 둔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기존 노후 주택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체계적 관리와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집이 에너지 효율에서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왔다. [사진=건설연]
우리집이 에너지 효율에서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왔다. [사진=건설연]

지자체는 노후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선착순 방식으로 예산을 지원하고 있어 체계적 평가를 추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건설연의 건축에너지연구소 연구팀(팀장 김예원 박사)은 각 지자체가 실시하는 노후 주택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신청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저효율 주택을 선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한국부동산원이 제공하는 동일 용도의 건물 에너지 사용 범위를 참고해 지원 대상 주택의 에너지 절감 가능량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 개선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개선 효과를 예측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에너지 사용을 냉방, 난방, 기저 소비로 세분화해 취약한 부분을 파악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팀은 에너지 절감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저비용 센서를 개발해 개선 사업 전후의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하고 있다. 이 센서는 지자체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년 이상 장기간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불편함 없이 최적의 단기간 데이터를 확보해 에너지 효율 분석을 극대화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주택 성능 개선 외에도 재실자의 에너지 사용량 예측을 위한 설문조사와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병행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 시스템은 각 주택의 특성에 맞춘 데이터 수집을 통해 에너지 효율 취약 부분을 명확히 파악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시범적으로 고양시 노후 주택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신청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저효율 주택을 선별하는 데 적용했다.

고양시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김병석 원장은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노후주택의 에너지 효율 개선뿐 아니라 거주자들의 주거 복지 향상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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