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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실험실 넘어 현장으로"…KT 임원이 본 MS 이그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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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이그나이트 2024'서 KT 기술혁신부문 임원 인터뷰
"핵심 키워드는 코파일럿과 보안...'한국형 AI'로 차별화"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인공지능(AI)을 잘 만드는 것보다 잘 활용하는게 중요한 시기가 됐다는 것을 이번 '마이크로소프트(MS) 이그나이트 2024'에서 실감했습니다. 최적기에 KT가 M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4 전경. [사진=KT]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4 전경. [사진=KT]

윤경아 KT AI Tech Lab장(상무)이 MS 이그나이트 2024 현장에서 한 말이다. KT는 MS와 전략적 협력을 밝힌 이후 MS 이그나이트 행사에 참여해 주목을 끌었다.

22일 아이뉴스24는 미국 시카고 이그나이트 현장에 있는 김훈동 KT컨설팅그룹 AI 리드 상무, 윤경아 KT AI 테크 랩장(상무) 등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MS 이그나이트에 참가한 이들은 AI 기술의 무게 중심이 산업 현장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 상무는 "이그나이트의 핵심 키워드는 코파일럿 AI와 보안"이라며 "MS는 이미 다양한 모델들을 수용해 코파일럿이라는 에이전트를 통해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 역시 "이제는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무직도 복잡한 코딩 없이 AI를 활용해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글로벌 기업들의 AI 도입 사례는 KT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김 상무는 "국내 기업들과 애저 기반의 AI 도입을 논의하던 중 이번 행사에서 도요타의 발표를 들었는데, 이미 생산·연구 공정에 AI를 접목해 실제 성과를 내고 있었다. 우리도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4 전경. KT 기술혁신부문 임원들이 이그나이트에 참석해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과 별도 세션에서 사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4 전경. KT 기술혁신부문 임원들이 이그나이트에 참석해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과 별도 세션에서 사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KT는 MS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더욱 심화하는 시장 경쟁 속에서 KT의 차별화 전략은 '한국화'다. 자체 개발 중인 '믿음' 모델과 함께 MS의 기술을 결합해 한국적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는 AI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어권에서 강점을 보이는 MS의 에이전트들을 한국어에 최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데이터 보안도 강화했다. 김 상무는 "데이터 유출 우려는 크게 프롬프트 쿼리와 파인튜닝 과정의 학습 데이터에서 발생하는데 이를 인클레이브 기술로 해결한다"며 "마치 은행 거래에서 개인이 인증서 키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데이터를 복호화할 수 있는 키는 고객사만 보유하기 때문에 KT나 MS는 데이터가 오가는 것을 볼 수 는 있지만 실제 내용은 고객사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조연설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400만달러를 상금으로 해킹대회를 열 정도로 보안에 자신감을 보였다"며 "이러한 고도화 된 기술을 가져와 한국에서 KT가 컨트롤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KT는 MS의 코파일럿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자율 에이전트 기능도 도입도 준비 중이다. MS와 공동 개발하는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는 11월 프리뷰를 거쳐 내년 1분기 상용화가 예정돼 있다. AI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를 선보여 통신은 물론 비통신 영역에서도 B2B 사업을 방대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KT는 MS와 협력을 토대로 AI 관리서비스(MSP) 사업도 추진한다.

김 상무는 "단순히 MS의 기술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KT만의 기술을 더해 한국 기업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윤 상무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클라우드와 AI기술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주저하다 기회를 놓치게 될까 우려된다"며 "MS와 파트너십으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S 이그나이트 2024는 MS의 연례 최대 플래그십 이벤트로 미국 시카고에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렸다. 생산성 가속화, AI 앱 관리, 데이터 보호를 위한 80여 개의 솔루션과 신규 업데이트가 공개됐으며, 800개 이상 세션과 데모가 진행됐다.

KT는 KOTRA 시카고무역관과 공동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미국 현지 VC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제안하는 'Pitching Day’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은 △레블업(백엔드AI) △업스테이지(AI LLM) △베슬에이아이(MLOps) △딥네츄럴(LLMOpS) △솔트룩스(GenAI 검색) △셀렉트스타(AI 학습데이터 구축) △에임인텔리전스(GenAI 보안) △인이지(AI공정 최적화) △아드리엘(AI 마케팅 성과분석) △일만백만(AI 숏폼 콘텐츠 제작) 등 10개사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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