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 초·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보조교재로 사용되는 '마을 교과서'가 편향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김혜지 국민의힘 서울시의원(강동구)은 지난 18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게 마을 교과서가 자율이라는 명분 하에 검증 없는 교육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의 마을 교과서가 객관성과 중립성, 오류와 검증 문제가 심각하지만 25개 자치구별로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에서 사회과 교과서의 보조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회적경제의 장점을 집필하면서 시장경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은 A 자치구 교재와 남영동 대공분실을 집필하면서는 불필요한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설과 같이 과장되게 표현한 B 자치구 교재 등을 예로 들어 편향성 문제를 꼬집었다.
아울러 C 자치구 교재는 국립현충원의 독립 유공자 묘소를 소개하다가 묘비명이 남성 중심이라며 페미니즘 갈등을 유발했고 6.25전쟁에 대해서는 한국전쟁, 6.25 한국전쟁 등의 검증되지 않은 용어를 사용해 학생들에게 혼돈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마을 교과서의 내용적인 문제 외 지역사회를 교육하는 책자임에도 지역과는 연관성이 없는 제작자들이 참여했고 인쇄는 금액에 상관없이 5년간 전체 수의계약으로 집행돼 권당 비용이 3300원에서 9259원까지 약 3배 차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정 교육감은 "마을 교과서가 분권화돼 있는 방식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교육청이 감독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지만 문제가 있는 것은 시정하고 질적인 우수성을 담보하기 위해 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교육청 실무 책임자들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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