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미일 정상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페루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를 위한 공동협력을 다짐하고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규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오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3국 정상은 성명에서 "대한민국, 미합중국, 일본국 정상들은 2023년 3국 정상회의 이래 우리 3국이 이룬 놀라운 진전을 기념하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 정신 하에 모였다"며 "한미일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서 인권·민주주의·안보·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단합하고 우리의 국민들, 지역·세계의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일치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도발·위협에 대한 3국 공동 협의 공약을 강조한다. 특히 북한이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위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과 회피, 그리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하는 모든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기로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정상은 이날 안보를 포함한 3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미일 협력 사무국'을 신설하고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공급망 협력 강화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중국-대만 문제를 겨냥해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3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협력은 날로 견고해지고 있다"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국 정상회의를 여는 것은 저로서는 마지막이 될 것 같지만 영속할 수 있는 이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 큰 성과라고 믿는다"며 "우리가 한 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앞으로 몇 년 동안 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의 경우 "우리 3국 간 안보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며 "3국 협력 사무국 제도화를 통해 계속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북한을 비롯한 여러 도전에 함께 대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 바이든 대통령과 별도의 한미 정상회담도 약 10분간 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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