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기도 양주 한 태권도장에서 4살 아이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태권도 관장 최모 씨가 피해 아동을 지속적으로 학대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경찰은 최 씨가 지난 7월 범행 이후 삭제한 태권도장 폐쇄회로(CC)TV를 복원한 결과, 그가 피해 아동 A군을 100차례 이상 학대했다고 밝혔다.
복원된 CCTV에 따르면 최 씨는 A군의 볼을 세게 잡아당기거나 고개가 젖혀질 정도로 얼굴을 미는 등 지난 5월부터 약 2개월간 무려 140여 차례나 A군을 학대했다.
지속적으로 A군을 학대하던 최 씨는 지난 7월 12일 오후 7시 9분쯤에도 경기도 양주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돌돌 말아 세운 매트 안에 A군을 거꾸로 집어넣었다.
A군은 발버둥 치며 "살려달라"고 외쳤으나 최 씨는 이를 외면했다. 결국 A군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최 씨는 A군이 숨을 쉬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에도 가장 먼저 자신의 학대 행위가 담긴 CCTV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장난이었다" "(A군은) 평소에도 내가 아끼던 아이" 등의 진술을 했다.
그는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그의 변호인은 재판에서도 "피해 아동 부모가 아이의 연명치료를 중단한 것이 아이의 사망 원인"이라며 살해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내달 19일 최 씨에 대한 변론을 종결하고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며 경찰은 새롭게 발견된 그의 학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