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감독당국이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투자자 보상 문제, 증자 가격 산정 방식 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나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고려아연 사태에 대한 중간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발행주식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한 확보 자금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이다.
신주 발행을 통해 경영권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지분율을 낮추면서 우리사주조합에 신주를 배정해 우호 지분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예상치 못한 폭탄 유증에 시장에선 혼란이 가중자 금감원이 직접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고려아연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이라며 "투자자 보상 문제, 증자 가격 산정 방식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알렸다.
금감원은 이날 고려아연 유상증자를 비롯해 두산 그룹의 기업구조 개편, 신한투자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운용 거래 관련 1350억원대 손실 등도 함께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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