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연매출 7조원은 도전적인 목표지만 로드맵을 따르다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강대현 넥슨 대표는 오는 2027년까지 '7조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넥슨의 실적 가이던스를 거듭 자신했다. 그는 30일 넥슨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오늘 말씀드린 여러 로드맵을 차근차근 이루다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에 서비스 중인 라이브 게임과 더불어 신작의 성장을 도모해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지난 9월 '제1회 캐피탈 마켓 브리핑 2024'을 열고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약 6조8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엔(약 2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기존 IP의 성장을 이끄는 '종적 성장'과 차세대 IP 육성을 통한 '횡적 확장'을 병행해 이같은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강대현 대표는 "3년, 5년 등 장기간 동안 어떻게 넥슨을 운영하고 설계할지 집중하고 있다"며 "넥슨이라는 회사가 어떻게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실행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넥슨은 서비스 강화와 도전적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이프라인 강화 전략을 제시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넥슨의 간판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을 공개하는 한편 국내 유수 개발사와의 협업을 통한 신작 IP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강 대표는 "최근 전반적으로 게임업계 실적이 하락하는 이유는 결국 게임 서비스 품질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게임사라면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절대 지켜야 할 '기준'이라는게 있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는 지켜야 한다. 이를 하락시킬 수 있는 구조조정은 전혀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넥슨이 잘 해 왔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회사와 비교해 잘 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선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의 차이가 났다고 본다"며 "그 기준선은 매년 높아져야 한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대현 대표와 함께 넥슨을 이끌고 있는 김정욱 대표는 "대표에 취임한 지난 7개월은 질문과 대답의 연속이었다. 넥슨의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일궈온 게 무엇인지, 어떤 경험과 교훈을 얻었는지 생각하고 다음 30년의 여정은 어떤 모습일지 끊임없이 질문했다"며 "넥슨은 계속 가치를 더해야 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 더욱 뾰족하고 단단한 가치를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대현 대표가 넥슨의 실질적 성장을 이끌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한다면 김정욱 대표는 넥슨의 조직력을 다지고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방점을 뒀다.
김 대표는 "조직문화 개선에 관심이 있다. 좀 더 즐겁고 창의적으로, 더 욕심을 갖는다면 행복한 조직을 만드는 게 내 목표"라며 "경영진이 정보를 공유하고 조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구성원이 가진 아이디어나 좋은 생각과 제안을 받는 공간이다. 구성원이 편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내년의 큰 기조는 넥슨 3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의 비중과 의미를 확대할 것"이라며 "여건이 된다면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서울 근교에 접근성 높은 제2의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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