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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현대차 등 우호지분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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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장기적인 관점에 판단하실 것으로 보인다"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차동차그룹, 한화, LG화학 등 과거 우호지분으로 여겨졌던 세력들의 이탈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22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자사주 공개 매수 종결을 하루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대표는 "저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주주 법인들의 이탈에 대해 저는 전혀 그렇지 않을 거다라고 믿고 있다"며 "과거에 저희들의 의결권 행사 시에 주총 때 반영하셨던 그 결과들을 보면 충분히 유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도 "각사가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유보적인 발언도 남겼다.

현재 우호지분을 합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의 지분비율은 34.01%다. 우호지분은 18.37%로 현대차그룹, LG화학, 한화 등 기업들이 지분을 갖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서 수세에 놓인 고려아연은 과거 우호지분이 이탈한다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에 패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 대표의 이번 발언은 우호지분을 보유한 기업에게 지지를 표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동시에 민감한 상황에서 구체적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관련한 질문에 "소집 요구가 안 왔기 때문에 (아직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만일 오게 되면 저희도 대응을 할 예정"이라면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 현재 판세와 관련해서는 "양측 다 지금 과반수 확보를 못 한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국민연금과 관련해서는 "국민연금이 하실 거라고 믿는다"면서 "이제 지금까지 말씀해 오셨던 특히 이번 국정감사 때 이사장이 말했던 부분을 들어보면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률 제고 등등의 관점에서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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