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의 공개매수가 최소 매수량인 7%를 채우지 못한 것을 두고 "사실상 '실패한 작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고려아연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MBK·영풍이 공시를 통해 밝힌 공개매수 응모율은 5.34%에 그쳤다"며 "국가기간산업을 해외에, 그것도 중국에 팔아넘길 수 있다는 주주들 걱정과 회사가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개매수 과정에서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전날 MBK와 영풍 연합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5.34%(110만5163주)의 물량을 확보했다. 이에 MBK 측은 입장문에서 "오늘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어려운 기업에 자금을 투입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사모펀드의 역할을 내팽개치고, 기업사냥꾼으로 변신하면서 받을 비난에 더해 그마저도 실패의 연속이라는 비판을 피해 가기 위해 또다시 '성공 호소인' 여론몰이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처참한 성적 탓에 MBK에서 발표도 못 하고 있는 영풍정밀 공개매수 실패까지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지분"이라며 "고려아연은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국가기간산업 지키기' 고려아연의 시간이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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