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작품이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대표 서점인 기노쿠니야와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 재팬에서는 현재 한강의 작품들이 대부분 품절된 상태다.
기노쿠니야 홈페이지에는 14일 기준 한강의 대표작인 '작별하지 않는다', '흰',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의 주문 접수가 종료되었거나 주문이 불가하다는 안내가 게시돼 있다. 기노쿠니야 전자서적 일반 부문에서는 '흰'이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노쿠니야는 재고 관리 차원에서 한강의 작품들을 1인당 1권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문학상 수상이나 영화·드라마화가 결정된 작가들의 작품이 큰 인기를 끌 때 서점들이 종종 구매 제한을 둔다. 한강의 인기를 입증하는 셈이다.
같은 날 아마존재팬 '갖고 싶은 책' 순위에서는 '채식주의자'가 6위, '작별하지 않는다'가 8위를 기록했으며, '흰'은 20위, '소년이 온다'는 31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흰'은 아마존 재팬 일본어 책 TOP 20에서 유일한 외국인 작가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흰'은 11위를 기록했으며, '작별하지 않는다'는 2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한강의 인기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도쿄 이타바시구 카미사와 토오루(59)씨는 기노쿠니야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강의 수상에 대해 "이웃 나라 사람으로서 기쁘다"며 "한강 작가의 작품은 전개를 예측할 수 없어 읽는 내내 긴장감과 흥미를 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바라키현 츠쿠바시의 카마하라 카즈히사(61) 씨는 "(문학상 유력 후보였던) 무라카미 하루키 씨가 (상을 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같은 아시아인이 수상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일본인이 아닌 점을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웃 나라 문학에 주목할 기회를 얻은 것은 뜻깊은 일이다"라며 "회사(니혼케이자이 신문) 근처에 있는 서점을 들러봤는데 한강 씨의 책이 순식간에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올해 노벨평화상에는 일본 반핵단체인 '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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