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갈등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26일 결단을 내린 것이다. 고려아연이 대항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
영풍은 또 경영권 갈등 이후 처음으로 내일(27일) 단독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영풍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성두 사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간담회는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 이후 영풍이 단독으로 소통하는 첫 번째 자리다. 강 사장은 1959년생으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현 상상인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영풍에서 12년째 재직 중이다.
강 사장은 지난 19일 MBK파트너스와의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당시 강 사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등은 지난 고려아연 지분 매수에 대해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며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매각설에 대해 일축했다.
한편, 영풍과 MBK파트너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의 공방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영풍과 MBK는 이날 공개매수가를 기존 주당 66만원보다 13.6% 올린 75만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또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도 기존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25% 높였다.
영풍은 이를 위해 전날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원을 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영풍과 MBK는 공개매수로 고려아연의 14.61%에 달하는 보통주를 확보할 계획이며, 최소 6.9%의 지분을 취득하면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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