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수 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아이에스이커머스(현 엑시온그룹)가 매출액 0원인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해당 회사의 이사회 의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관성이 없는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지난 7월 비상장법인 카본코리아의 최대주주 지분 51%를 4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사모 전환사채를 통해 대납했다.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인수한 카본코리아는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운반, 활용, 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2021년 설립됐다. 설립 후 3년째 매출액이 전무한 곳이다. 카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신동식 회장으로 과거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아이에스이커머스는 2021년부터 매해 10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냈고, 올해 들어서도 6개월 간 59억원의 순손실을 낸 적자 기업이다. 그러다 보니 카본코리아 경영권 지분 인수대금도 전환사채 납입대금과 상계처리했다.
여기에 더해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지난 달 조원동 카본코리아 이사회 의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매출이 전무한 기업의 경영권을 사면서 이사회 의장까지 영입한 것이다. 옛 재정경제부 차관보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조 전 수석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최근엔 오건에코텍의 고분자폴리머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영업 양수에 필요한 자금 80억원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계약금인 15억원은 영업양수 목적 실사 보증금으로 상계처리하고, 나머지 대금은 7회차 CB 발행으로 대용납부한다는 계획만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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