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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피해자 핸드폰엔 아이가 붙여준 네잎클로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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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은평구 일본도 살인' 유족이 "사건 이후 하루하루 지옥 속에 살고 있다"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다.

6일 일본도 살인사건 유족 대리인인 법률사무소 빈센트 측은 오는 9일 유족이 작성한 가해자 백모씨에 대한 신상공개 진정서와 6000명 이상이 보낸 엄벌탄원서를 서부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큰 아들이 붙여준 네잎클로버와 포켓몬 스티커가 있는 '은평구 일본도 살인' 피해자의 핸드폰 [사진=보배드림 캡쳐]

유족 측은 또한 이날 오전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백씨의 부친을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고소인 조사도 받을 예정이다.

유족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은평구 일본도 살인 사건 유족입니다' 라는 글을 올리고 엄벌 탄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피해자의 아내는 "여름 휴가 준비 이야기를 하며 저녁밥을 같이 먹고 아이들과 잠자리 준비를 하며 평소와 다름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사라졌다"며 "열심히 돈을 모아 첫 집을 장만해 둘째도 낳고 행복했던 우리 가족의 공간이 한순간에 견딜 수 없는 지옥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이 들고 나간 핸드폰에는 큰 아들이 붙여준 행운의 네잎 클로버와 포켓몬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며 "남편의 핸드폰 메모장에는 자폐 진단을 받은 둘째 아이의 발달을 위해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에 대한 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고 사진첩에는 자신이 아닌 가족 사진들 뿐이었다"고 비통해했다.

서울시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백모 씨가 일본도로 아파트 주민을 잔혹하게 살해한 가운데 백 씨 부친이 관련 보도에서 아들을 옹호하는 댓글을 지속해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은평구 아파트에서 주민 B씨를 살해하고 집으로 귀가 중인 백모 씨. [사진=JTBC 뉴스룸]

피해자 아내의 오빠도 "아직도 동생과 사돈 어르신들이 울부짖으며 매제 이름을 부르는 것이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다"며 "매제를 떠나 보내고 저희는 하루하루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옥인데 가해자 부모라는 사람은 자신의 아들을 옹호하고 죄가 없다고 댓글을 달고 있다"며 "동생은 그 사실을 알고 매일 그 집을 찾아가서 죽여버리겠다고 외치고 또 울부짖고 있는데 사과는 못할지 언정 어떻게 유족들에게 대못을 박고 더 힘들게 하는 건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최근 JTBC가 보도한 백씨의 범행 관련 기사에 백씨의 부친이 범행을 옹호하는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백모 씨가 일본도로 아파트 주민을 잔혹하게 살해한 가운데 백 씨 부친이 관련 보도에서 아들을 옹호하는 댓글을 지속해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백 씨 부친이 남긴 댓글. [사진=네이버 뉴스 캡처]

해당 댓글에는 "범행동기가 국가 안위라면 상생 차원에서 역지사지해 보자. 범행동기가 사익이 아닌 공익이라면 국가는 양자에게 그에 상응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살인의 처참한 장면을 전 국민에게 보여 국민의 공분을 끌어내는 것은 공익을 사익으로 다룬 것이다. 이러면 공익자는 공익 활동을 후회하게 된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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