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반려동물과 아름답게 공존하는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정착해 나가기 위한 노력." 전국 반려견 350만 마리 중 17% 이상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반려견과 함께 자연 속에서 뛰고 휴식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펫 프렌들리(반려동물 친화) 문화 확산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상암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에 서울 최초로 반려견과 숙박이 가능한 '반려견 동반 캠핑장'을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9월) 중 총 6회 96팀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보완해 내달(10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을공원 3000㎡에 조성된 반려견 동반 캠핑장은 여가와 놀이시설이 접목된 공간이다. 숙박이 가능한 캠핑 사이트 16면과 함께 반려견 놀이터, 반려견에게 무해한 식물들이 심어진 매력가든 '댕댕아 놀자' 정원으로 구성된다.
단독형 캠핑 사이트는 반려견을 안전하게 풀어두고 주변 사이트 반려견과 마찰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나무울타리가 설치된다. 또한 기존 노을캠핑장과 동일하게 사이트마다 테이블·전기분전함이 설치됐고 음수대와 분리수거대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반려견과 함께하는 안전한 캠핑을 위해 고정용 화덕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조리용품은 이용객이 직접 준비해야 한다.
소형과 대형견 전용 놀이터도 각각 마련됐다. 댕댕아 놀자 정원에는 반려견에게 무해한 루드베키아, 리아트리스, 산꼬리풀 등 18종 화초가 식재된다.
반려견 동반 캠핑장 예약은 전월 15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이트 당 최대 4인, 반려견 2마리까지 이용 가능하다. 10월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16일 오후 2시에 예약하면 된다. 15일이 주말이거나 공휴일인 경우 익일 예약이 진행된다.
6일부터 29일까지 총 6회 진행될 이용자 모니터링을 위한 시범운영은 4일 오후 3시부터 일자별 선착순 16팀, 총 96팀을 신청받는다. 참여자는 반려견과 캠핑장을 이용한 후 솔직한 의견을 전달하고 시는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된 보완점을 정비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관련 사항은 서울의 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신청은 신청일에 누리집에 공개되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로 하면 된다.
신현호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과 여가시간을 보내는 시민이 늘고 있다"며 "서울 시내 최초로 반려견 동반 캠핑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또한 "이번 캠핑장 운영을 시작으로 앞으로 서울이 반려동물과 아름답게 공존하는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정착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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