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엔비디아 쇼크 이후 미국 대선 레이스 본격화를 앞두고 증권가에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01% 하락한 2674.3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0.72% 밀려 767.66에 거래됐다.
지난 주 국내 증시는 매크로에 덜 민감한 유틸리티, 건강관리 업종이 견조했지만, 엔비디아 실적 발표 영향으로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후퇴했다.
증권가에선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60~273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모멘텀 둔화, 미국 선거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는 AI 모멘텀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 조정이 더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외 여타 업종 중심의 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금리인하에 따른 성장주 트레이딩, K-밸류업 지수 발표에 따른 밸류업 관련 분야 트레이딩, 미국 대선 TV토론회 이후 진행될 수 있는 미국 신정부 정책 트레이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헬스케어, 2차전지, 금융, 반도체를 꼽았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첫 금리인하 직후 엇갈린 해석들로 금리 변동성을 확대시킬 여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와 방어적인 성격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제고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금융, 통신 등 방어적인 스타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보다는 실적 약화,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보합장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9월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련 수혜 업종들의 투심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동안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던 수출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점은 악재로 인식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 대선 레이스가 다시 본격화되는 9월부터는 해리스 부통령의 컨벤션 효과가 줄어들고 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트럼프 트레이드와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로 인해 하방 압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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