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이용자 10명 중 7명은 앱 검색 필터를 통해 '배달팁(배달비) 무료' 가게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외식업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배민트렌드 2024 가을·겨울편'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앱 검색 필터를 통해 배달팁(배달비) 무료 가게를 찾으며 여전히 무료 배달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민에 입점한 업주의 80.1%가 배달과 포장 주문을 동시에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과 포장을 함께 제공하는 가게 주문은 배달만 제공하는 가게보다 주문 수가 약 24.7%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주문과 오프라인 매장 가격이 같은 가게를 표시하는 '매장과 같은 가격' 배지를 사용하는 가게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 7월 기준 매장과 같은 가격을 나타낸 가게 수는 1월 대비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7월 우아한형제들이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 고객의 84.6%는 한 가지 메뉴를 선택할 때도 메뉴 옵션을 활용해 개인 취향을 적극적으로 담아 음식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응답 고객의 73%는 요즘 인기 있는 메뉴를 확인하기 위해 배민 앱에서 검색한다고 답했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를 배달로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유행을 따르면서도 음식에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려는 고객들이 2~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선택할 수 있는 재료, 토핑 등이 많아 한 번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마라탕,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라고 분석했다.
음식 본연의 맛은 즐기면서 건강을 고려해 칼로리, 나트륨, 카페인 등을 줄인 로우 스펙 푸드(Low Spec Food)도 배달 음식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올해 7월 저칼로리 키워드가 들어간 메뉴의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저염 메뉴는 2.6배, 디카페인 커피 등의 메뉴 주문 수도 1.3배 증가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주문 데이터를 토대로 다가올 하반기 주문 추이도 예측했다. 특히 9월과 10월에는 추석과 공휴일이 몰린 만큼 주문 수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의 경우 추석 당일 다음날 주문 증가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가게가 연휴 초반과 추석 당일에 영업을 쉬고 연휴 기간 막바지에는 다시 정상 영업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주문 음식 금액 객단가는 직전주 대비 16.4% 늘었다. 또한 지난해 10월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의 배달 음식 주문 수는 직전주 대비 12.8%가 증가해 올해 10월 초 연휴 역시 배달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민트렌드는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주목할 만한 배달 동향을 소개하고 사업자의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제공하는 콘텐츠다. 봄·여름, 가을·겨울 편으로 나뉘어 연 2회 온라인 발행되며 배민외식업광장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장은 "최근 유행하는 식문화부터 시즌성 트렌드까지 다룬 만큼 배민트렌드가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