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언급을 계기로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기술주 실적에 대한 불안감과 경기 침체 우려의 완전한 해소 전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남아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16% 오른 2701.6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국내증시는 7월 미국 소매판매 호조 등 경기침체 우려를 해소하며 2700선을 회복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했던 낙폭의 약 78%를 회복했다. 기술적 반등에 이어 경기 침체 우려를 완전히 넘어설 수 있을 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점에 들어선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KOSPI 예상 밴드로 2650~2770P를 제시했다.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와 미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7월 미 연준 회의 의사록에서 구성원 대다수가 9월 정책금리 인하를 지지했다는 소식은 한국 증시에 호재"라며 "특히 바이오, 게임, 신재생 에너지 등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하방 압력이 작용했던 섹터 중심으로 추가적 상승 모멘텀이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둔화와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컨센서스가 모아졌다"며 "변수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남은 불확실성 요인들로는 AI 투자와 미국 대선이 있고, 28일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며 "이들 변수가 테크주의 주도력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지, 미국 신정부 정책 수혜주 트레이딩이 언제쯤 시작되는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대선과 테크주에 대한 불확실성, 경기침체 우려 등이 여전히 상승세를 제한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등하고 있는 이차전지 테마의 경우, 뚜렷한 호재는 없고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불확실하다"며 "한은의 중립적으로 평가받는 금통위로 인해 상승 모멘텀이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2700선 초반까지 도달했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 지수 상단을 추가로 높이기 어렵다는 기존 판단은 유효하다"며 "경기에 대한 우려와 9월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상존한다는 점을 감안해 비중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제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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