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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러 쿠르스크 속속 점령…향후 영토반환 협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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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춤추며 쿠르스크 입성"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침공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가 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에 연방 차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증원군을 급파했다. 러시아 본토에서의 양국 교전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 수미주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쿠르스크주 수드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파손된 주택의 모습. [사진=뉴시스]
러시아가 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에 연방 차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증원군을 급파했다. 러시아 본토에서의 양국 교전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 수미주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쿠르스크주 수드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파손된 주택의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프리고진의 쿠데타 시도로 모스크바 코앞까지 용병 탱크가 밀려왔던 이후 최대 난제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기습적으로 대규모 병력을 진입시키며 타격에 시동을 걸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작전과 병력 규모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기갑차량과 야포, 전자전 장비로 무장한 4개 여단이 넘는 병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8일까지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서 약 33km 지점까지 전진한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쿠르스크 교전 이래 우크라이나군 최대 94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12대 전차, 17대 장갑차 등 장비 102개를 잃었다고 발표하며 "러시아 영토로 더 깊이 진격하려는 적의 시도를 좌절시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만만한 발표와 달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작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따른다.

워싱턴포스트는 "쿠르스크의 러시아 수비군은 병력이 부족했다"라며 "(우크라이나의 공격 동향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 안보전문가 맥스 부트도 워싱턴포스트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전 세계와 러시아 수비군을 깜짝 놀라게 했다"면서 "러시아 측이 공격을 예상하지 않고 있었기에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춤을 추며 쿠르스크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내부는 방어가 취약했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러시아군은 새로운 위협에 신속히 반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본토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국경지대 점령을 굳힌다면 향후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에서 빼앗긴 영토를 돌려받기 위한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지난 7일 러시아 본토에서의 군사행동이 종전을 위한 대러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드러난 본토 방어의 허술함은 푸틴 대통령의 위상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공격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도 제대로 대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조기 격퇴에도 실패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평판이 흔들리게 됐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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