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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폴리실리콘 선전했지만...OCI홀딩스 "단기 하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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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안에 미국 내 모듈 잉여 재고 해소될 것"
하반기 '비중국산 프리미엄' 중심으로 반등 노려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OCI홀딩스가 미국 모듈 사업과 도시개발 이익 감소로 전분기 대비 하락한 실적을 내놨다. 호실적을 낸 폴리실리콘 사업 역시 공급과잉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중국산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하반기 반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중구 OCI 본사 전경. [사진=OCI홀딩스]
서울 중구 OCI 본사 전경. [사진=OCI홀딩스]

OCI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9499억원, 영업이익은 896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9.8%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각각 59.8% 증가, 32.1% 감소했으나, 작년 5월에 출범하면서 4월은 중단사업손익으로 반영돼 5~6월 두달 간 수치로 산정됐다.

당기순이익은 2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8.1% 큰폭으로 감소했다. OCI홀딩스 측은 "사업회사 OCI의 편입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및 외화 환산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빠진 것과 2분기 OCIM의 이연법인세 자산의 감소에 따른 법인세비용 412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별로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은 전 분기 대비 9.3% 증가한 1762억원, 영업이익은 48.4% 증가한 5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정기보수 이후 90% 이상의 안정적인 가동률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다만 미국 반덤핑·상계관세(AD/CVD) 조사가 시작되면서 고객사 수요 감소로 인해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5월은 정상적인 시장 환경에서 공급량과 가격 모두 유지되었지만 6월초 동남아산 태양광 제품에 관한 미국의 AD/CVD 조사가 시작되며 저희 주요 고객사들이 영향을 받았고 그 여파로 현재 저희 또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단기적으로 OCIM 폴리실리콘에 대한 주문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3분기 가동률을 70% 이상 낮췄다고 설명했다.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이미 언급한 미국 내 모듈 잉여 재고와 동남아 4개국에 있는 고객사의 공장 가동률 감소로 인해서 OCIM의 폴리실리콘에 대한 하반기 주문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러한 단기 주문량 감소에 대응해 내년 초로 예정돼 있던 말레이시아 현지법으로 요구되는 전기 생산 설비 점검을 하반기에 조기 시행해 공장 가동률을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존 미국 내 잉여 재고는 하반기 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추정되는 재고는 약 20~30기가와트(GW) 수준으로, 올해 44GW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6개월 이내에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사장은 "단기적 주문량 감소는 AD/CVD 판정이 나는 하반기에는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미국과 중국의 경제 디커플링 방향에 변화가 없고 수요량 대비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비중국산 가격 프리미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에 대응해 OCIM 태양광 설비 증설 계획은 변동 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엔터프라이즈(OCIE)는 매출 357억원, 영업적자 1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저가제품 공급과잉과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른 주거용 모듈 사업의 부진하면서다.

다만 하반기 대외 환경의 긍정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점쳤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지난 6월 우회 동남아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가 종료되면서 재고를 쌓기 위한 과대 수입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9월 금리 인하도 예상되고 있어 점진적으로 주거용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했다.

OCI홀딩스는 폴리실리콘 사업 외에도 제약바이오 등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등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 사장은 "최근 경영 성과는 국내 케미컬 사업 환경의 변화와 미국의 조사에 따른 태양광 산업의 급격한 시장 변화로 큰 도전을 받고 있다"며 "신규 산업 발굴 이외에도 지속적인 혁신이 어렵거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두 자릿수 이상 유지하지 못하는 기존 사업에 대해서는 정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변경을 지속적으로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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