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림픽 경기장에 또 다시 욱일기가 내걸렸다. 지난 3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다.
파리 몽마르트 언덕 초입에 자리를 잡은 한 일본인이 자국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욱일기를 내걸었다. 지난 2021년 치러진 2020 도쿄 대회 남자 사이클 도로 경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욱일기 응원이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부 교수는 "중앙일보 보도 이후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줘 알게 됐고 즉각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서 교수는 메일을 통해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욱일기 재사용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셈"이라면서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IOC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제대로 인지해 남은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다시는 욱일기 응원이 펼쳐지지 않도록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카타르월드컵 당시 욱일기 응원에 대해 FIFA가 즉각 이를 제지한 일을 사례로 들었다.
서 교수는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IOC에 욱일기 응원을 막아달라는 메일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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