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최근 불거진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에 대해 당시 관련자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민 대표는 지난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내 성희롱 사안에 대한 사실 왜곡 및 기사 왜곡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정정 표명을 했지만 전달력에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며 당시 사건 관련자인 부대표 A씨, 여직원 B씨, 광고주 C씨와 나눈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민 대표가 공개한 카톡에는 민 대표가 가해자로 지목된 A씨를 질책하는 내용과 피해자 B씨가 민 대표에게 감사를 표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매체들은 민 대표가 성희롱 피해 신고를 접수한 여성 직원 B씨를 욕하며 가해자로 지목된 A씨 편에 섰다는 보도를 했다. 그러나 실제로 민 대표는 "꼰대력이 너무 쎄다", "권위의식 좀 버려, 부대표가 뭐라고" 등 A씨를 타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민 대표는 해당 사안이 '혐의없음'으로 종결되어 B씨가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새로운 보직을 제안했다. 그는 B씨에게 "A씨를 오해한 것 같다. 풀고 가는 게 좋겠다"며 "혼자 가는 게 무서우면 같이 가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B씨는 민 대표에게 감사함을 전했고, 이후 민 대표에게 A씨와 만남을 갖고 오해를 풀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카톡 내용을 공개한 민 대표는 "대화를 보셨다시피 지금까지 저희는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는 상태"라며 "모두가 알다시피 세상만사가 카톡 대화로만 이뤄지지는 않는다. B의 사정을 듣고 격분해 카톡으로 모자라 A를 2시간여 통화하며 크게 나무라기도 했다. 이런 내용은 기록으로 남아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자신들의 이름이 밝혀지는 것은 극도로 꺼리며 기사를 수정하고 내용증명을 보내오는데 나는 어째서 실명과 허위 사실이 섞인 사실 왜곡의 상황을 감내해야 하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며 "더 밝히고 싶은 내용들도 많으나 관련 없는 이들이 너무 많이 끌려 나오고 상처받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호소했다.
민 대표는 "점점 더 본질과 멀어지는 괴상한 싸움으로 변질돼 간다. 하이브와 일부 매체들은 인권에 대한 개념을 상기하시고 상식으로 돌아가 유례없는 개인에 대한 무분별하고 무자비한 비방을 멈추기 바란다"며 "한번 왜곡돼 퍼진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게 오해를 벗겨내고 바로잡기가 참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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