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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절차 밟는 '티메프'…무책임한 '남 탓'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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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로 인해 거래중단, 구매·판매 회원 이탈 가속화" 주장
서울회생법원, 티메프에 보전처분·포괄적 금지명령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대금 정산, 환불 지연 사태를 빚은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문제가 온전히 자신들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놔 빈축을 사고 있다.

환불을 받기 위해 티몬 본사에서 대기하는 소비자들. [사진=뉴시스]
환불을 받기 위해 티몬 본사에서 대기하는 소비자들. [사진=뉴시스]

티몬·위메프는 지난 29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그리고 이날 두 회사는 동시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그로부터 창출되는 수익과 현금흐름을 통해 위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와 확신을 갖고 전사적 노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거래 중단과 회원 이탈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한 가지 문제가 또 다른 문제를 발생, 확산시키는 현재의 악순환을 방지하고 판매회원과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방안으로 부득이하게 회생개시신청을 하게 됐다"라고 기업회생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던 두 회사의 기업회생 신청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진 7월 초만 하더라도 대금 정산 자신감을 내보였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또한 사태가 지속되는 과정에서도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티몬은 위메프의 정산 사태가 터진 이후 당사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입장이 변했다.

티몬은 공지사항을 통해 "언론의 부정적 보도 후 일부 판매자들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의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줬다.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당사의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라며 "이에 부득이하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메프 본사 전경. [사진=위메프]
위메프 본사 전경. [사진=위메프]

불안정한 재무 상태를 지적하는 언론 보도로 인해 위메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이런 남 탓은 기업회생 입장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티몬·위메프는 "자금상황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거래중단 및 구매, 판매회원들의 이탈이 시작됐다"라며 "언론 보도와 이에 따른 거래중단 및 구매, 판매회원의 이탈은 점점 가속화됐다. 그 여파로 당사의 현금흐름 또한 급격히 악화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 인해 결국 정산금이 지급되지 못하면서 영세한 사업자인 판매회원들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0일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기업회생 신청을 한 티몬·위메프에 대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티몬·위메프에 속한 일체의 자산과 부채를 동결하고,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등 개별적 채권회수 행위의 금지하는 절차다. 이번 주 안으로 대표자 심문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법무부는 구영배 큐텐 대표와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이사,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이사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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