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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밝은 아이였던 10대 여성, 장기기증으로 5명에 새 생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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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급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진 10대 소녀가 장기기증을 통해 5명에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2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심정지로 쓰러져 뇌사상태인 빠진 유동은 씨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좌·우 신장, 좌·우 폐장, 간장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

급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진 10대 소녀가 장기기증을 통해 5명에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사진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좌·우 신장, 좌·우 폐장, 간장을 기증한 유동은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급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진 10대 소녀가 장기기증을 통해 5명에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사진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좌·우 신장, 좌·우 폐장, 간장을 기증한 유동은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경기도 시흥시에서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유 씨는 노래와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밝은 아이였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미용 일을 하고 싶어 친구들 메이크업을 해주는 것도 좋아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갑작스러운 공황증세와 우울증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으로 극복해 이후에는 같은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상담까지 해줬다.

가족은 유 씨가 장기기증 뉴스를 보며 희망 등록을 하러 가자고 했으며, 늘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는 마음씨 착한 아이였기에 마지막 가는 길도 누군가를 돕고 가길 원했을 것으로 생각해 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삶의 끝에 좋은 일을 하고 간 딸을 통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급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진 10대 소녀가 장기기증을 통해 5명에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사진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좌·우 신장, 좌·우 폐장, 간장을 기증한 유동은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급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진 10대 소녀가 장기기증을 통해 5명에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사진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좌·우 신장, 좌·우 폐장, 간장을 기증한 유동은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그러면서도 온라인 게임을 통해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함께 해외여행을 가자고 약속했는데 미처 그 약속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가족들은 미안해했다.

유 씨 어머니 김선희 씨는 "동은아, 널 이렇게 먼저 떠나보내게 되어서 엄마가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좋은 곳에 갔을 테니, 거기서는 엄마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사랑하던 고양이 안개도 잘 키울게.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고 사랑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을 앞두며,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사회의 사랑이 퍼져나가길 희망하며,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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