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미국의 과학계는 도널드 트럼프보다 ‘바이든-해리스’ 체제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는 공공연하게 ‘석유와 석탄을 더 캐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반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미국 대선은 ‘신재생 OK(바이든-해리스)’ vs ‘화석연료 OK(트럼프)’의 경쟁 체체로 통한다. 나아가 ‘기후위기 적극 대응(바이든-해리스)’ vs ‘기후위기는 사기(트럼프)’의 대결로도 꼽힌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26일(현지시간)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와 NOAA가 해안 기후 회복력 강화를 위해 5억7500만 달러(약 7966억원)를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기후변화 대응 정책 지원 중 해안 지역에 대한 지원책을 담았다. 지나 러몬드(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은 26일 “상무부와 NOAA가 미국 해안, 대호수 주에 대해 기후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19개 프로젝트에 5억75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것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지나 러몬드 장관은 “기후위기에 맞서 싸우겠다는 것이 ‘바이든-해리스’의 공약”이라며 “미국의 기후 회복력에 대한 역사적 투자이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야심찬 기후 의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알리 자이디(Ali Zaidi) 백악관 기후보좌관은 “해수면 상승이 이어지고 강력한 폭풍과 해일까지 해안 지역 사회는 지금 기후위기가 악화하는 상황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리더십 아래 함께 기후변화에 맞서고 지역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와 지역 사회가 할 수 있는 모든 회복력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5억7500만 달러의 지원을 통해 주는 물론 지방과 부족 정부 등이 협력해 기후 회복력에 대한 역량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낡은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가장 취약한 지역 사회를 기후 영향으로부터 보호하자고 당부했다.
존 포데스타(John Podesta) 대통령 국제기후정책 수석고문은 “이 같은 보조금은 지구가 가열화하는 상황에서 더 강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 주가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NOAA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주와 지역 사회가 여러 취약한 시스템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그 역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지역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부족을 포함해 그동안 소외된 지역을 중심으로 교류와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후변화 위험에 대한 취약성을 평가할 수 있고 회복력 전략과 적응 조치를 계획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가 기후 적응 노력을 위한 전문 인력을 구축하는 데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오는 11월 5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바이든 현 대통령(민주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이 경쟁해 왔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민주당은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후보로 뛸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바이든 vs 트럼프’ 구도에서는 지지율에서 트럼프가 앞섰는데 ‘해리스 vs 트럼프’ 경쟁 체제에서는 지지율에서 박빙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의 ‘화석연료 OK’ vs 해리스의 ‘신재생 OK’의 구도로도 읽을 수 있다. 트럼프는 여전히 ‘기후위기는 사기’라는 자신의 신념에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심지어 자신의 재임 기간이었던 2017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기까지 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2015년 파리에서 약 190국 정상이 모여 지구 가열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국제 합의였다. 최근 기후변화를 두고 ‘기후위기는 사기’ ‘지구 가열화는 중국이 만들어 낸 것’ 등으로 평가하는 트럼프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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