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수도권 집값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하수구가 천장에 바로 연결돼 있는 등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반지하 주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부동산 유튜브 채널 '집공략'이 올린 '서울대 붙은 흙수저가 현실적으로 살 수 있는 집' 영상에서는 서울대 학생 등 사회 초년생이 살 수 있는 관악구 일대 원룸, 반지하 주택(반지하방) 등이 소개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한 주택은 현관문에 녹과 먼지가 슬어 있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을 노출했다. 아울러 창문이 마련돼 있지 않아 목소리가 울리는 등 열악한 환경이 영상을 통해 강조됐다. 이른바 '풀옵션'이라고 했지만 에어컨도 달리지 않은 상태였다.
가장 충격적인 모습은 건물 하수구 빗물받이와 바로 연결된 부엌 천장이었다. 영상 PD가 "환기를 여기서 시켜야 하는 것이냐?"고 묻자 집공략은 "이 집에서 뚫려있는 곳은 여기 하나 뿐"이라며 "우리나라 꿈과 희망(서울대 학생)이 여기서 살긴 좀 그럴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해당 주택은 보증금 300만원, 월세 4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서울 집값이 얼마나 높으면 저런 데까지 살아야 하느냐", "엄연히 불법증축이 의심된다", "집주인이 양심이 없는 거냐"며 경악하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주택을 확인한 관악구청 측은 현재 빗물받이와 연결된 부엌 천장과 관련해 불법증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30% 상승해 1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