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통령직도 사임하라." 재선 도전 포기를 결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대통령직도 내려 놓으라고 압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전격 발표했다. CNN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발표가 나온 뒤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그의 통치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12명 이상의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에 이어 현직에서도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CNN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 등이 바이든 대통령 사퇴에 대한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 하원의장은 "(바이든이)대통령 출마에 적합하지 않다면 대통력직 수행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즉시 대통령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 후보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바인드 대통령의 자신의 재선 운동을 이렇게 끝내면 대통령으로 남아있는 게 정당한 것이냐'고 적었다.
공화당 소속인 마크웨인 멀린 상원의원은 "수정 헌법 제25조를 발동해 (바이든 대통령을)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직무수행 불능과 승계에 대한 조항으로 '부통령과 행정부 또는 연방 의회가 법률로 정하는 기타 기관의 주요 공직자들의 과반이 상원 임시의장과 하원의장에게 대통령이 그의 권한과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서면 성명을 송부하면 부통령이 즉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대통령직 권한과 직무를 맡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해당 조항을 들어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공화당 의원들의 대통령 사퇴 주장에 민주당은 발끈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말이 안되는 얘기"라고 맞받아쳤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정해진 임기를 마치고 (미국)국민을 위해 보다 역사적인 결실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는 내년 1월 20일까지다. 그는 대선 후보 사퇴와 함께 재선 도전 포기를 결정하는 성명에서도 남아있는 임기는 마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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