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당 대표 경선, 비전 실종·상호 비방만"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해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전당대회 '의혹 폭로전'을 한 목소리로 경계하고 나섰다.

서병수 전대 선거관리위원장은 12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7·23 전당대회 충청 지역 합동연설회 환영사에서 참석한 당원들을 향해 "지지하지 않는 후보들에게도 똑같은 환호를 보내야만 우리가 경선 후에도 한마음 한 뜻이 돼, 당이 앞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지금 경선 과정이 비전이 실종되고, 상호 비방만 가득한 모습으로 당원과 국민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출처가 확인이 안 된 여론조사가 언론 보도를 통해 나와 경선 과정을 더욱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들에게 "개인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 당헌당규를 준수해주길 요청한다. 미래 비전을 제시해 이재명의 민주당을 쳐부수는 굳건한 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번 전대가 아름답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모두 하나 되기로 국민 앞에 약속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노태우-김영삼, 이명박-박근혜 등 두 번의 정권 재창출을 성공시킨 요인은 바로 신구 대통령이 협력해 대선을 준비하고 치뤘기 때문"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실패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이 때, 당정대가 힘을 합쳐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한 후보의 이름을 외치는 참석 당원들을 향해 "개별 후보자들 이름을 외칠 때가 아니다. 지금은 하나가 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힘을 모아 도둑이 오히려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민주당을 막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선거 내 경쟁 과정도 중요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우리 모두는 하나가 돼야 한다. 똘똘 뭉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