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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높은 기온·가뭄→수분 증발↑→모래·먼지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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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갈수록 악화할 것”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갈수록 모래와 먼지 폭풍이 악화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다. 높은 기온과 긴 가뭄이 이어지고 이 때문에 수분이 증발하면서 심각한 모래, 먼지 폭풍을 불러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이와 관련된 연례보고서를 내놓았다. 연례보고서를 보면 2023년 최악의 피해를 본 지역의 먼지 농도는 장기 평균보다 높았다. 다만 2022년보다는 약간 낮았다.

‘Airborne Dust Bulletin’의 관련 통계를 보면 가장 극심한 폭풍은 2023년 3월 몽골 전역을 휩쓸어 중국 20개 성을 포함해 400만 제곱킬로미터 이상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높은 기온, 긴 가뭄 등으로 수분이 증발하면서 모래와 먼지폭풍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WMO]
높은 기온, 긴 가뭄 등으로 수분이 증발하면서 모래와 먼지폭풍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WMO]

WMO 측은 “매년 약 20억톤의 먼지가 대기로 유입돼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의 하늘을 어둡게 하고 대기질을 손상시킨다”며 “특히 경제, 생태계, 날씨와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데 열악한 물과 토지 관리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셀레스트 사울로(Celeste Saulo) WMO 사무총장은 “우리는 계속되는 환경 악화는 물론 현재와 미래의 기후변화를 경계해야 한다”며 “여러 과학적 증거를 보면 인간 활동이 모래와 먼지 폭풍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더 높은 기온, 더 긴 가뭄, 더 높은 증발로 인해 토양 수분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환경이 열악한 토지 관리와 결합해 모래와 먼지 폭풍을 더 많이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강조점이다.

다행히 최근 수치모델과 관측시스템의 발전으로 모니터링과 예측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07년 설립된 WMO 모래와 먼지 폭풍 경고자문‧평가 시스템(SDS-WAS)은 전담 지역 센터를 통해 경고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와 운영 작업을 결합했다.

사울로 사무총장은 “모든 사람을 위한 조기 경고 계획은 개선된 경고시스템을 포함해 모래‧먼지 폭풍에 대한 영향 기반 예측을 결합해 모든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진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다만 모래와 먼지 폭풍은 바다를 가로지르면서 영양분을 공급하는 등 국제 어업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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