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1000만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그를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는 '렉카연합'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혹 속 인물인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씨)이 쯔양 측으로부터 돈을 받게 된 경위를 털어놨다.
이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쯔양 님의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에게 익명 제보를 받았다. 쯔양 님에 대한 음해성 제보였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구체적이었기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쯔양 님 소속사 측에 해당 내용을 알렸다. 이후 쯔양 님이 협박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쯔양 님 소속사에서 저에게 제보자 신상을 특정해 줄 것과 해당 내용이 폭로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냐는 부탁을 했다"며 "저 외에도 수십 명의 유튜버들에게도 제보가 된 상태였다. 저는 제보자 신상을 특정하기 위해 유튜버들에게 접촉해 제보 내용을 취합, 그 자료를 소속사에 전달해 제보자 신상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문제가 된 녹취는 제보자 정보를 받기 위해 쯔양 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유튜버들과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이라며 "저의 이러한 '이중스파이' 활동으로 제보자 신상을 특정했고 고소도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그러나 제보 내용은 널리 퍼진 상태였고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만류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그들에게 제 사비로 슈퍼챗, 계좌 이체 등 후원금을 건네 쯔양 님 폭로 영상이 제작되는 것을 막았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후원금을 요구하는 유튜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저의 재산으로는 감당이 어려워 쯔양 님 소속사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쯔양 님의 잊힐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한 점,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지불하며 쯔양 님의 폭로 영상을 막은 점 깊이 사과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용역비용으로 받은 금액 전액은 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구제역과 전국진 등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녹취에는 유튜버 전국진과 구제역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쯔양의 과거를 언급하며 금전적 탈취를 계획하는 대화가 담겼다. 특히 구제역은 카라큘라 등 유튜버들에게 "엿 바꿔 먹는 게 나을 것 같냐" "내가 봤을 땐 현찰로 2억은 받아야 한다" 등 발언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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