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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위기론' 소환한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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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시스템 오류 탓 …인수합병 역효과는 근거 없는 얘기"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지난주 발생한 위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모기업 큐텐의 위기론까지 소환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정산 시스템의 오류가 근거 없는 루머로 커지는 것을 우려하면서 셀러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게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메프 본사 전경. [사진=위메프]
위메프 본사 전경. [사진=위메프]

큐텐과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셀러들이 모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은 글이 다수 올라왔는데, 이를 두고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인해 누적된 문제가 이제 수면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위메프와 큐텐에 입점한 셀러들의 불만이 적잖았다.

위메프는 당초 이달 7일이 정산일이었지만 시스템 문제로 일부 셀러들에게 판매 대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위메프는 셀러들에게 "상품 판매 과정에서 사용된 판촉 쿠폰 적용금액의 시스템 검증이 지연되면서 부득이 일부 판매자에게 정산 대금이 정시에 지급되지 않았다"며 "이를 검수한 후 순차적으로 지급 중에 있다"고 개별 공지했다.

정산에 대한 불편함을 겪은 셀러 규모는 300명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위메프는 지난 10일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정산에 돌입했고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다.

큐텐에 입점한 셀러들 역시 정산 지연을 호소했다. 일주일마다 판매 대금을 정산하던 큐텐은 지난해 5월부터 한 달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개편했다. 이후 정산 지급 지연이 발생한 바 있다.

큐텐은 이에 대해 "지난해 정산 주기 변경과 자금세탁방지 정책 강화로 셀러 정산 시기와 금액이 바뀌면서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라며 "새로운 정책 적용에 있어 일부 셀러에게 일어난 정산 지연의 경우 확인해 지급했다. 추후 유사한 건이 발생한다면 개별 확인해 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위치한 티몬 본사 전경. [사진=김태헌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위치한 티몬 본사 전경. [사진=김태헌 기자]

정산 시스템의 오류로 빚어진 해프닝. 그러나 일각에서는 큐텐 위기론을 제기했다. 판매 대금을 다른 용도로 쓰고 있기 때문에 지급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루머까지 생겨났다.

2022년 9월 티몬을 인수한 큐텐은 지난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까지 인수했다. 그리고 올해 2월 북미에 기반을 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인 위시(Wish)를 1억7300만달러(약 2300억원)에 사들였다. 3월에는 AK몰까지 품었다.

큐텐이 단숨에 몸집을 키우면서 현금 유동성이 저하됐고, 결국 판매 대금 지연 사태로 번졌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큐텐은 이같은 루머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거듭된 인수합병으로 지출이 많았던 것은 맞지만 판매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다른 용도로 사용할 정도로 위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진짜 위기였다면 큐텐이 위시, AK몰까지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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