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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야 하나"…전세 따라 월세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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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중위월세가격 역대 최고치 수준
"전월세 상승, 아파트 매수 심리 자극" 분석도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월세를 택하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월세로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에 이어 월세 가격 또한 상승곡선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상가 내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시세표가 붙어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상가 내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시세표가 붙어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중위월세가격은 11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강남구(213만5000원)와 성동구(180만원) 용산구(186만원) 등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치솟으며 전반적인 월세 상승장을 이끌었다.

월세가격지수 또한 고공행진 중이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13.645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5.412% 상승했다. 월세가격지수는 2022년 1월을 기준(100)으로 아파트 가격 등락을 수치화한 지수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1만6097건으로 1년 전 2만393건과 비교해 약 21% 감소했다. 약 2년인 2022년 6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월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수요와 공급 비중을 보여주는 월세수급동향도 상승세다.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한 지수는 지난 5월 100.5로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공급 대비 수요가 더 많음을 뜻한다.

이에 더해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가 월세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임대인들이 보증금보다 안정적 수익이 나오는 월세를 더 선호하고 임차인 또한 대출 이자보다 저렴한 월세를 찾으면서 월세로 수요가 몰린 탓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5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4.7%로 비교적 낮은 금리를 유지했던 2021년 4%에 비해 크게 늘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 가격이 상승하면서 월세 매물도 전세 상승세를 가격에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빌라와 오피스텔 등 다른 주거상품의 월세 가격이 오르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일부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해 아파트 월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급되는 주택 물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았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주택 경기 침체에 건설사와 시행사가 주택 사업 자체를 꺼리면서 주택 인허가·착공 물량이 급감해 공급 가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전·월세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주택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하며 전주(0.01%)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상승지역 또한 전주 6곳에서 14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백세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4일 기준 4100건(계약해제건 제외)을 넘어서며 5월 거래건수(4867건)를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매매가격 회복세와 전·월세값 상승, 정책 대출 효과 등이 맞물리며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와 내 집 마련 대기 수요가 매수 타이밍을 앞당긴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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