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자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고 7~8월 장마와 태풍 이후 신선식품 물가가 더욱 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수는 지난해 7월(2.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물가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물가가 2%대 초중반까지 떨어져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올랐지만, 지난 4월(2.9%) 2%대로 하락해 이를 지속 유지 중이다.
다만 가공식품을 제외한 신선식품 가격은 쉽사리 하락하지 않고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품목별로는 수산물(0.5%)과 축산물(-0.8%)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농산물(13.3%) 가격은 여전히 높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일 소매가 기준 사과(후지, 상품) 10개는 3만4282원으로 평년대비 23.13% 오른 가격에 판매됐고, 양배추(상품)의 경우도 같은날 한 통에 4247원을 기록해 평년대비 25.91% 오른 가격을 유지했다. 시금치(100g)는 1016원으로 평년대비 10.31% 비싸게 팔렸다.
또 여름 제철을 맞은 수박(상품, 1개)도 2만850원으로 평년대비 9.88% 가격이 올랐고, 올해 초부터 오르기 시작한 김(중품, 10장) 가격도 여전히 떨어지지 않아 1326원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대비 43.97% 오른 가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물가는 어느정도 안정화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7월 이후 장마와 태풍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물가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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