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큰 덩치를 가졌지만 우리에겐 최고의 반려견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개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케빈'이 주인과 이별했다.
미국 'CNN'과 영국 'SKY 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케빈이 병에 걸려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케빈은 미국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모인에 거주하고 있는 트레이시 울프 가족이 키우던 개였다.
올해로 3살이 됐는데 지난 13일 기네스북에 최장신 개로 이름을 올렸다. 울프 가족은 CNN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케빈은 최고의 반려견"이라면서 "케빈이 우리 곁을 떠나 가족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울프 가족은 "케빈은 덩치는 컸지만 온순한 성격이었다"며 "쾌활하고 친근했고 훈련 도중 배변 실수를 할 정도로 겁도 많았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케빈은 자신이 다른 개들과 비교해 얼마나 큰 몸집인지 잘 모르는 것 같았다"며 "작은 침대에 몸을 비집고 들어오는 등 작은 개들이 하는 행동을 모두 따라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케빈은 개 중에서도 키가 큰 품종으로 알려진 그레이트 데인 종이다. 평균 수명은 8~10년 정도인데 케빈은 일찍 세상을 떠난 셈이다. 케빈은 발끝에서 기갑(양 어깨 사이 도드라진 부분)까지 길이는 97㎝로 측정돼 최장신 개가 됐다. 뒷발로 섰을 때 측정한 값은 213㎝였다.
공교롭게도 케빈 이전 기네스북에 최장신 개로 등록된 5마리 모두 같은 그레이트 데인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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