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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높아진 '신비복숭아'…이마트가 주목하는 이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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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과일 시장 선도 위해 신비복숭아로 선제적으로 눈돌려
오는 30일까지 기획전서 선봬…지난해 대비 판매물량 2배 늘린다
2011년엔 그린황도 발굴해 소비자 인기 끌어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과일도 이제 '명품'이 주목받는 시대다. 2030세대가 희소성을 갖춘 명품에 열광하는 것처럼 과일 역시 같은 소비 패턴이 점차 자리 잡는 흐름이다.

경북 영천의 한 복숭아 농가 농민이 신비복숭아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송대성 기자]
경북 영천의 한 복숭아 농가 농민이 신비복숭아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송대성 기자]

이마트는 유통업계에서 '프리미엄 과일' 시장을 선도하고 강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성이 높은 과일을 소개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다. 재배 농가에는 새로운 판매 활로와 재배의 다양성을 제공해 수익 창출을 돕고 있다.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품종을 발굴하는 이마트의 노력은 10년 이상 지속돼 왔다. 특히 복숭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마트는 지난 2011년 그린황도라는 생소한 품종을 판매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린황도는 일반 황도의 70% 크기 수준에 불과하지만 맛은 뛰어나다. 황도의 수확 시기가 다른 품종에 비해 다소 늦은 8~9월인 반면 그린황도는 6월이면 만날 수 있다.

도전은 계속됐다. 그리고 이마트는 2018년 신비복숭아 판매를 통해 다시 한번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고 만족도를 높였다. 신비복숭아는 겉모습은 천도복숭아와 같지만 속은 백도와 같아 복숭아의 장점만 모은 품종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신비복숭아의 1990년대부터 경북 영천 금호지역에서 생산되는 품종으로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하지만 재배가 까다로워 농가에서도 관심을 얻지 못했다. 신비복숭아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별 없이 천도복숭아로 팔리던 신비복숭아는 2018년 이마트와 만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장을 마친 신비복숭아는 이마트를 통해 소비자를 만난다. [사진=송대성 기자]
포장을 마친 신비복숭아는 이마트를 통해 소비자를 만난다. [사진=송대성 기자]

이미 그린황도의 인기를 선도했던 이마트는 신비복숭아의 희소성을 주목했다. 신비복숭아는 재배가 까다로운 것은 물론 수확 기간도 짧아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약 3주 정도만 맛볼 수 있다.

소비기한이 짧다는 점은 유통업계에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하지만 이마트는 신비복숭아의 강점이 소비자의 선택을 끌어낼 것이라 자신했고, 이는 제대로 적중했다. 2018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비복숭아는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벅찬 수준까지 인기가 높아졌다.

김천덕 금호농협 조합장은 "2018년 이마트가 업계최초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신비복숭아가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다"라며 "이후 신비복숭아의 높은 풍미와 당도가 널리 알려지며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복숭아로 자리잡게 됐다"고 밝혔다.

신비복숭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배 농가도 늘었다. 2020년까지 신비복숭아 생산 비율은 전체 천도복숭아의 약 1%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를 웃도는 수준으로 물량이 늘었다.

금호농협에서 선별 작업을 기다리고 있는 신비복숭아. [사진=송대성 기자]
금호농협에서 선별 작업을 기다리고 있는 신비복숭아. [사진=송대성 기자]

희소성이 있더라도 맛이 좋지 않으면 인기는 이어지기 힘들다. 신비복숭아는 이 모든 것을 갖춘 상품으로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마트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재배 농가를 찾아 상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등 품질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신비복숭아의 매출이 2022년 대비 40% 성장한 이마트는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물량을 준비했다. 지난 21일부터 신비복숭아 기획전이 시작된 가운데 현재까지의 흐름이라면 오는 30일 종료 전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날씨가 좋아 작황 상태도 좋다. 과일 업계에서는 신비복숭아를 샤인머스캣을 잇는 라이징품종으로 보고 있다"라며 "기획전을 통해 최대한 많은 소비자가 신비복숭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영천(경북)=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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