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 운전자가 천천히 도로를 주행하던 중 혼자 넘어진 자전거로부터 보험처리를 요구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운전자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10시쯤 한 도로에서 천천히 주행하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에 휘말렸다. 당시 도로 전방에는 자전거를 탄 일행이 있었고 도로가 편도 1차선이라, A씨는 중앙선을 맞문 상태로 천천히 추월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A씨가 이들 자전거 일행을 지나친 후에 발생했다. 자전거를 탄 아주머니가 혼자서 넘어진 것이다.
이를 발견한 A씨는 차에서 내려 괜찮은지 여쭙고 도와주려 했으나 대뜸 욕설이 되돌아왔다. 아주머니와 함께 자전거를 타던 일행은 "만지지 말라. 이건 경찰에 신고해야겠다"며 의도적인 사고를 주장했다.
이들은 구급차를 타고 떠날 때까지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상황은 경찰 신고까지 이어졌고, 경찰관은 자전거 일행에게 보험 접수를 권유했다.
이후 A씨는 경찰서로 가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한 뒤 진술서를 작성하게 됐다. 보험사 문의 결과, 무과실로 처리됐으나 경찰 측은 보험처리로 상황을 마무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중재만 있었다고 한다.
해당 사연은 지난 20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조명했다.
영상을 접한 한 변호사는 "자전거는 도로 가장자리로 주행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A씨는 최대한 피해 가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도로 한복판으로 들어오기 전에 미리 (주변을) 확인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 변호사는 시청자 50명을 대상으로 A씨의 과실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잘못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50명(100%)이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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