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부동산으로 임대 소득을 거두는 사람들 가운데 약 30% 가까이가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상위 0.1%는 평균 13억원에 육박하는 임대소득을 거뒀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부동산 임대소득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부동산 임대소득을 신고한 인원은 총 124만6714명이었다.
서울 거주자는 35만9084명으로 전체의 28.8%를 차지했다. 이들이 신고한 부동산 임대소득은 총 8조6459억원으로 1인당 평균 2408만원이었다. 서울은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2000만원을 넘겼다.
서울 다음으로는 제주가 평균 1795만원을 기록했고 △경기(1701만원) △대구(1636만원) △부산(1606만원) △인천(1537만원)이 뒤를 이었다.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시도는 세종으로 1076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0.1% 소득을 살펴보면 시도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서울의 0.1%에 해당하는 359명의 소득은 평균 12억8660만원으로 나타났다. 2위 제주(6억2136만원)보다도 2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상위 0.1%의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지역인 세종(2억7360만원)과는 4.7배 차이다.
지난달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서도 서울 지역은 선전했다. 고금리와 물가 상승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올해 1분기 상가 공실률은 오르고 임대료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울은 임대가격지수 0.32%로 대전(0.04%), 세종(0.00%)과 함께 하락을 피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소비 심리 위축에도 오피스 배후 상권이 발달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향 등으로 활성화된 상권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서울은 9분기 연속 임대가격지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경숙 의원은 "서울과 지방 간 인구와 경제 격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부동산 임대소득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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