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노조)은 13일 "회사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반대한다"며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노하우에 대한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성명문에서 "지분 매각은 단순히 네이버가 A홀딩스(라인야후의 대주주)의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 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네이버의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 그리고 구성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일 노조 주최로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 참여한 300여명의 직원들은 애정을 쏟아 왔던 서비스와 구성원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했다"며 "하지만 회사의 공식 입장문에는 주주, 사용자, 정부에 대한 감사는 표했지만 이 상황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구성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배려나 언급도 담겨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라인이 아시아 시장에 유력 사업자로 자리 잡기까지, 국내에 있는 2500여명 라인 계열 직원 외에도 수많은 네이버 계열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며 "매각으로 불안감을 느낀 라인 구성원의 인재 유출은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진을 신뢰하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시작해 성공한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어 온 구성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는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기술을 탈취 당하고 한국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고 부당한 요구에는 목소리를 내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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