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SKC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신사업 확장과 판매 회복을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1분기 매출 916억원, 영업손실 39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 중심의 판매량 반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 규모를 확대했다. 다만 전방시장의 수요부진과 구리 가격 하락,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의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소폭 늘었다.
현재 진행중인 말레이시아 공장의 주요 고객사 인증과 중장기 공급계약 등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SKC 측은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단기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품질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하이엔드 제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의 회복 추세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매출 490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작년 10월 인수한 테스트 솔루션 투자사 ISC가 인공지능(AI) 서버 등 비메모리 고객군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40%, 영업이익 244%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ISC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SK엔펄스의 CMP패드 판매량 개선을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사업의 성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화학 사업은 매출 2726억원, 영업손실 15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정기보수로 중단됐던 주요 생산설비의 가동을 정상화하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3% 증가했고, 주력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를 확대하며 영업손실 규모도 46% 개선하는 등 반등세로 돌아섰다. PG 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글라스 기판 사업을 추진 중인 자회사 앱솔릭스는 최근 미국 조지아에 건설한 세계 최초 생산공장의 장비 입고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다수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샘플 제공 요청을 받고 있으며, 2분기 중 자체 샘플 테스트를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고객사 인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생분해 소재사업 자회사 SK리비오는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7만톤의 고강도 PBAT 생산공장을 베트남 하이퐁시에 건설하고 있다. 친환경 부직포 등 특화용도 제품과 기술의 프리(pre)마케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지난 달에는 국내 선두 종합제지업체인 깨끗한나라와 생분해 물티슈, 기저귀 등 위생용품 공동 개발 출시를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 시생산 시설을 완공, 주요 배터리 고객사 등과 제품 인증 평가를 진행 중이다. 평가 결과 등에 따라 구체적인 양산 투자 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현재 SKC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급격한 변화 과정에서 '예견된 성장통'을 겪는 시기"라며 "하반기부터 사업 전반의 본격적인 판매 회복 등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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