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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산단, 전주의 신성장 거점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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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843억 원의 대규모 예산 투자…산단 대개조

[아이뉴스24 박종수 기자] 전주 제1 일반산업단지는 지난 1969년 전국 세 번째로 조성된 노후 산단으로, 제조업 중심의 전통산업이 집적화 돼 지난 반세기 이상 전주 경제의 중심지였다.

이러한 전주 제1 일반산단이 정부의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에 선정돼 미래신산업 거점 산단으로 변신해 전주 경제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성장거점이 된다.

시는 전주 제1 산단 등 전주지역 5개 산단을 사람과 산업, 기술이 조화된 ‘클러스터 연합형 산업혁신밸리’로 만들어 전주시민의 삶을 바꾸고, 미래 세대를 위한 든든한 삶의 터전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편집자)

우범기 전주시장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전주시]

△노후 산단과 전통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대개조 ‘절실’

전주 제1 산단은 지난 1969년 준공된 전주시 최대 산업단지로, 전주페이퍼와 휴비스 등을 비롯한 섬유·제지·음식료업 등 전통산업 중심의 100여 개 업체가 집적해있다. 이 산단은 지난 반세기 이상 전주와 전북의 산업 핵심 거점으로서 시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전북 경제를 지탱해왔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준공된 지 60년 이상 경과하고 전통산업 중심의 구조 탓에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왔다.

지난 1987년 준공돼 40년 가까이 된 전주 제2 산단도 마찬가지다. 이 산단에는 셰플러코리아를 중심으로 석유화학과 조립금속업 중심의 뿌리기업 소공인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뿌리기업들도 인력난으로 인한 어려움 등 산업구조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산업구조 개편이 요구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전주시 인구도 저출생·고령화 등의 여파로 지난 2월 기준 64만 1000명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주시의 제조업 비중 역시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며 고용율 감소와 실업율 상승, 수출·수입 감소 등 경제가 점차 활력을 잃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주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전통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스마트공장 도입과 디지털 고도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를 꾀하기로 했다. 동시에 전주 제1·2 일반산단을 비롯한 전주지역 5개 산업단지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각 산업단지의 역할과 기능을 상호 보완적으로 부여하는 연계와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휴폐업공장 증가와 기업 유치를 위한 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단지 재생사업과 복합기능화를 도모하고, 대다수의 뿌리 기업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인접한 대학들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에서 양성된 인력이 산단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주여건도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노후 산단, 강한경제 전주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 동안 △산업단지 지지털 대전환 혁신기지 구축(7개 사업) △스마트 그린 선도 산단 구축(5개 사업) △밸류체인 고도화 및 융합사업 다각화(5개 사업) △노후 환경개선·쾌적한 일터 조성(4개 사업) △복합기능화 혁신지구형 산단 조성(2개 사업) 등 5개 분야 23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메타버스 연계형 통합관제센터 구축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산업단지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산업단지 친환경 인프라 지원 등 5개 지정사업이 추진된다.

또한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관련 공모 사업에서 공모 가점 및 선정 우대 혜택을 받거나, 선정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제한 공모에도 참여할 수 있어 최대 국비 1519억 원 등 총사업비 2843억 원으로 산단 대개조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를 토대로 거점 산단인 전주 제1·2 일반산단에 대해서는 주력업종 고도화 및 산업집적지 확대 등을 통해 생산거점지구로 육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신성장 창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수행중인 친환경첨단복합산단과 탄소소재 거점인 도시첨단산단 등 3개 연계산단에 대해서는 각각 소부장 특화산업 활성화 및 혁신기관 집적화를 이뤄내 ‘소재공급지구’와 ‘R&D 혁신지구’로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시는 이 사업을 토대로 노후산단의 정주여건 개선과 전통산업의 디지털 대전환, 탄소소재 융복합산업의로의 신산업 다각화 등을 이뤄내 △공간 혁신 △디지털 혁신 △기술 혁신의 세 마리 토끼를 잡기로 했다.

△전주 산업의 ‘판’ 완전히 바뀐다

전주지역 노후 산단이 새로운 혁신성장 거점으로 바뀌면 지난 반세기 동안 전주 경제의 중심이였던 이곳이 향후 전주 경제의 100년을 책임질 전주 경제의 심장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오는 2027년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설비와 공정, 자재 및 제품정보에 대한 실시간 수집·분석 시스템을 구축한 중간수준의 스마트공장이 60여 곳으로 늘어나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대규모 투자와 R&D 혁신 역량 강화, 산단 구조 개편 등을 통해 8645억 원의 생산액 증대와 3387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15곳 정도인 친환경 에너지설비 도입 업체가 120여 곳으로 늘어나 ‘굴뚝’의 이미지였던 이들 노후 산단이 친환경 에너지 산단으로 탈바꿈된다.

이외에도 노후 환경개선 및 근로자를 위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도 펼쳐질 예정이어서 청년 등 사람이 몰리는 젊은 산단, 경제와 신기술, 신산업이 역동하는 디지털 혁신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올 연말 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 확정 고시 및 지정사업 예산이 확정되기 전까지 전주 경제의 판을 키우기 위해 사업계획을 수정·보완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지역 정치권, 관련기관과의 연계·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드디어 우리가 간절히 바라던 노후 산업단지를 미래신산업 거점산단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대전환의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이번 사업지구 선정으로 전주 경제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희망의 물길이 트인 만큼, 새로운 산업 생태계의 혁신적인 연계를 이뤄내 전주 산업의 판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우범기 전주시장 [사진=전주시]

[우범기 전주시장 인터뷰]

“‘이번 노후거점산업 경쟁력 강화사업’을 토대로 삼아 전주 산업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이를 계기로 전주시민의 삶을 바꾸고, 미래 새대를 위한 든든한 삶의 터전을 만들겠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그동안 전주시는 지속적인 인구감소 및 고용률 감소, 제조업 위주의 전통적 산업구조, 산단내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요구 등 혁신적인 산단 대개조가 절실했다”면서 “이번 사업지구 선정으로 전주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희망의 물길이 트이고, 전주 경제의 100년 미래를 여는 귀중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이나 철강, 중화학 등 거대산업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지역이 진정으로 자강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산업을 발굴하는 것”이라며 “오랫동안 성장이 정체돼 사실상 산업의 백지상태에 놓여있었던 우리 지역으로서는 세계산업의 패러다임이 탄소중립시대, AI시대로 넘어가는 대전환의 시대가 오히려 기회의 시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 시장은 “앞으로 스타트업 산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탄소소재 융복합산업 등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콘텐츠 산업을 발굴하고 확장해가며, 구로공단이 첨단 디지털 산업단지로 변모했듯이 전주 산업단지를 완전히 새로운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 시장은 “때론 가보지 못한 길에 용감하게 발을 내디뎌야 하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으로 만드는 믿음과 투지가 필요하다”면서 “과거에 머무는 것은 안전할진 몰라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는 만큼, 전주시는 매일 새로운 꿈을 꾸고 그것을 꼭 이루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박종수 기자(bell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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