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이하 칸 쿨멘)'을 타보면 KG모빌리티가 괜히 'SUV 명가'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쟁 픽업트럭에 비해 저렴한 가격, 안정성 있는 승차감 등 다양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시승한 차량은 칸 쿨멘 노블레스 모델이다. 외장 컬러는 '갤럭시스 그레이'이며, 인테리어는 블랙이다. 시승은 경기도 하남시와 서울 일대에서 약 80km 주행을 진행했다.
칸 쿨멘의 파워트레인은 2.2L 저속토크(LET) 디젤 터보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으로 운행 시 힘이 전혀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칸 쿨멘에 탑승하면 시야에 놀라게 된다. SUV보다도 훨씬 높은 곳에 좌석이 있어 시야가 탁 트여있다. 웬만한 차가 앞에 있더라도 그 차의 건너편이 보일 정도다.
가속 페달을 밟아보면 강한 힘이 느껴진다.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가볍고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또, 스티어링 휠도 가벼워서 운전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다만 가속력은 아쉽다. 풀 엑셀을 밟더라도 바로 튀어나가는 느낌은 없고, 천천히 속도가 올라간다. 그러나 도심에서 다른 차량을 추월할 때 문제가 없는 주행 성능이기에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었다.
칸 쿨멘은 디젤차이기에 승차감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일상 생활 영역, 레저용 등에도 부족함이 없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디젤 엔진답게 약간의 진동, 소음이 느껴졌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또, 급커브 구간을 돌아도 큰 쏠림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했다. 아울러 픽업트럭의 통통 튀는 느낌을 생각했으나, 과속방지턱과 요철 구간에서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나 놀라웠다.
칸 쿨멘의 공인 연비는 복합 10.2km/L다. 시승 차량은 기본 장착 타이어가 아닌 오프로드용 올터레인(AT) 타이어를 장착했기에 연비에서 손해를 봤다. 실 주행 연비는 7.6km/L를 기록했다.
칸 쿨멘의 매력은 외관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칸 쿨멘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5415mm, 전고 1885mm, 전폭 1950mm, 축간거리 3210mm로 픽업트럭으로 부족함이 없는 크기를 갖추고 있다.
외부 디자인은 KG모빌리티의 디자인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한 강인함과 조형미가 돋보인다. 전면부는 옥타곤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 수평의 대비를 활용한 분리된 범퍼는 픽업트럭의 강건한 이미지를 준다.
측면부는 라인이 시원하게 뻗어있다. 이로 인해 정통 픽업트럭의 강인하고 견고한 스타일을 가지면서도 부드러움이 공존해 있다.
후면부는 면발광 LED 리어 콤비 램프와 'SPORTS/KHAN' 레터링이 새겨진 테일게이트 가니쉬로 연결돼 픽업트럭의 역동적인 모습과 볼드한 볼륨감을 구현했다.
칸 쿨멘의 실내 공간은 투박하지만 고급스러웠다. 12.3인치의 인포콘 내비게이션과 공조 컨트롤러는 작동과 시인성이 높았다. 특히 터치식을 적용해 조작성이 한층 높아졌다. 특히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32가지 컬러를 낼 수 있는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2열을 눈으로 봤을 때는 좁아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180cm가 넘는 성인 남성이 앉더라도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주먹 하나씩 남아 여유로웠다.
적재공간은 충분을 넘어선 모습이다. 기본 1286L, 최대 적재량 500kg는 넉넉한 공간과 적재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레저 활동 등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칸 쿨멘의 가격은 3104~4246만원이다. 경쟁 차종인 쉐보레 콜로라도, 지프 글레디에이터, 포드 레인저 등 대비 확실히 저렴하다. 픽업트럭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칸 쿨멘이 가성비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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