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SK가스가 LNG 터미널 시운전을 개시하며 본격적인 LNG 사업 확장에 나선다.
SK가스는 지난 5일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울산 북항에 건설하고 있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첫번째 LNG가 도입됐다고 22일 밝혔다.약 6만5000톤 규모의 LNG를 실은 LNG 선박 '그레이스 코스모스(Grace Cosmos)'호는 KET 2번 부두에 입항해 하역을 개시하고, 쿨다운까지 마무리했다.
이번에 도입된 LNG는 SK가스의 발전 자회사인 UGPS(울산 GPS)와 KET 시운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UGPS는 LNG와 LPG를 모두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듀얼 발전소다. 시황에 따라 LNG와 LPG중 가격 경쟁력 있는 가스를 연료로 선택해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발전용량은 원전 1기와 맞먹는 1.2GW다.
특히 이번 KET의 LNG 터미널 사업 개시는 저장을 책임지는 KET와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UGPS 두 핵심 인프라가 연결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KET는 LNG의 저장·공급 일체를 도맡는 자산으로 현재 LNG탱크 총 3기가 건설 중이다. 향후 KET 배후 부지에 위치한 수소복합단지CEC(Clean Energy Complex)내 탱크까지 포함하면 SK가스는 약 720만톤 규모의 LNG 저장 탱크를 갖추게 된다.
KET 내 1번 탱크의 LNG는 UGPS로 공급되며, UGPS외에도 SK에너지·에쓰오일 등이 LNG 저장설비를 사용할 예정이다. SK가스는 추후에도 다양한 수요처를 개발해 LNG 공급자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간 약 90~100만톤 규모의 LNG를 사용할 예정인 UGPS는 SK가스가 확보한 최대 LNG 수요처다. KET에 저장된 LNG는 약 5km 떨어진 UGPS로 곧바로 공급할 수 있다. UGPS의 근거리에 위치한 KET에서 직배관을 통해 연료를 공급받기 때문에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SK가스는 두 인프라의 각 설비별 시운전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안전성을 높이고, 올해 UGPS와 KET의 하반기 상업 가동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목표다.
또 KET에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1만톤급 LNG 벙커링 주목적 부두와 설비도 지어지고 있다. LNG 벙커링은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SK가스는 작년 8월 국내 해운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 울산항만공사와 국내 최초 민·공 LNG 벙커링 공동 사업 협력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LNG 벙커링 전 주기에 걸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생태계 구축 준비에 나서고 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SK가스가 추진하는 LNG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KET에 첫 번째 LNG 선박 입항과 하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기쁘다"며 "뿐만 아니라 울산으로 LNG가 처음 도입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자 미래 에너지 공급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순간에 함께 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ET를 기반으로, 그 동안 쌓아온 에너지 사업 역량을 집결시켜 LNG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나아가 SK가스가 2030년 동북아 메이저 LNG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