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시장에서 구글 타도를 외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타임워너와의 제휴를 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MS와 타임워너가 검색엔진과 광고 네트워크 협력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타임워너 소속의 아메리카 온라인(AOL)이 MS의 검색 엔진을 사용하는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AOL은 현재 구글 검색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AOL은 지난 해 구글의 최대 매출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양사 협상이 타결될 경우 구글에겐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구글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이 AOL을 통해 지난 해 매출의 12%를 올렸다.
양사는 이와 함께 AOL과 MSN의 광고 영업력을 혼합하는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
MS와 AOL은 대표적인 앙숙 관계로 유명했던 회사.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양사는 다이얼업 인터넷 고객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MS와 메신저 시장에 뛰어든 뒤에는 메신저 연동 문제를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했던 양사는 지난 2003년 무렵부터 조금씩 화해 분위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MS가 AOL의 넷스케이프 사업 부문이 제기한 반독점 소송을 타결하기 위해 7억5천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것. 양사는 또 당시 새로운 저작권 보호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후 MS와 타임워너는 스팸퇴치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공동 보조를 맞추면서 남다른 우의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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