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10년 간 따라다니며 통역을 맡아 한 미즈하라 잇페이가 도박과 절도 혐의로 해고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타임스와 ESPN은 21일(한국시각) "오타니의 변호인이 그의 통역 미즈하라를 대규모 자금을 훔친 혐의로 고발했다"며 "다저스는 불법 도박 혐의까지 받고 있는 미즈하라를 해고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불법 도박에 손을 댄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수백만 달러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사라진 돈이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 운영업자에게 도박 빚을 져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오타니와 미즈하라는 2013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처음 만난 '10년 지기'다. 오타니는 2017년 말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뒤 미즈하라를 자신의 개인 통역으로 고용했다. 이후부터 오타니와 모든 생활을 함께 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위해 방한 중이다. 미즈하라 역시 오타니,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왔다.
하지만 이 사건이 보도되자 구단은 그를 즉시 해고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다저스가 경기장을 가기 위해 숙소를 출발할 때에도 미즈하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1일 기자회견에서 "그 문제와 관련해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오타니는 2019년까지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통역을 맡았던 윌 아이어튼을 임시 통역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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