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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호 네이버 2년…안정 속 성장, 주가 부양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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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취임 2주년 맞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경기 둔화에도 최대 실적…中 기업 등장에 새 국면 맞은 이커머스 경쟁, 주가 부양 과제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오는 14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최수연호 네이버는 경기 둔화에도 거듭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 산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안정 속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네이버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급변하면서 중국 이커머스(쇼핑) 플랫폼의 공습에 대한 대응, 주가 부양 등은 과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8월 24일 열린 '단(DAN) 23' 컨퍼런스에서 질문을 받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8월 24일 열린 '단(DAN) 23' 컨퍼런스에서 질문을 받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경기 둔화에도 안정적 성장으로 실적 선방…"본체 경쟁력 강화"

네이버는 지난해 경기 둔화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검색·광고) 부문은 2022년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커머스(쇼핑)와 콘텐츠(웹툰)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연 매출 9조원을 넘기면서 올해 연 매출 '10조 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최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로 네이버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앞서 네이버는 다양한 주제로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톡'을 선보였고 이를 네이버에서 이뤄지는 각종 대화형 서비스와 한데 모아 지난해 6월 '네이버톡'으로 출시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최 대표 취임 전후인 2022년 2~4월 네이버 모바일앱의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4200만명 아래를 밑돌던 데서 꾸준히 증가, 올해 2월에는 430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빅테크(해외 IT 기업)'와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한국 철수를 계기로 선제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을 선보여 스트리머(창작자)와 이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로그나 카페 등 네이버의 대표 서비스들은 출시한 지 20년 정도 된 것들"이라며 "플랫폼 간 경쟁은 결국 이용자의 시간을 뺏는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40대 초반의 '젊은 경영자'인 최 대표가 네이버의 경쟁력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해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이용자의 유입을 이끌어 낸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中 이커머스의 공습, 네이버에도 위협…주가 부양 과제

하지만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도 많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격적인 확장은 커머스(쇼핑) 사업을 전개하는 네이버에도 위협 요인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이들 기업의 광고 집행으로 네이버에 수혜도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것으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과 파급력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대표는 2022년 3월 취임 직후 5년 내 매출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 성장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알리익스프레스만 해도 전 세계 15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다양한 해외 시장에 상품을 판매하는 기회가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자들에게도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매력적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진출로 국내 시장 파이가 커지는 측면이 있지만 쿠팡과 '양대산맥'을 이루며 경쟁하던 네이버에 저가를 앞세워 빠르게 규모를 키우는 중인 중국 기업들의 존재는 큰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부양도 과제다. 최근 네이버 주가는 20만원 아래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한때 23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최 대표가 취임한 2022년 3월 당시에는 주가가 30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김하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주가는 경쟁 강도 상승에 대한 우려로 자회사 적자를 제외한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영업이익(2024년 2.1조원 전망) 체력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성장에 대한 우려를 넘어서고 본업(서치플랫폼) 매출 성장률이 반등을 보이는지 여부와 적자 자회사 가치의 부각 가능성이 향후 주가에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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