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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 성장 '청신호'이지만…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사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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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 블록체인 활용한 STO 넘어 '크립토뱅크' 청사진 내놓아
역대 최대 실적 보인 '콤텍시스템', 금융 분야 적극 공략
쌍용정보통신 클라우드 자회사 '클로잇', 올해 클라우드 성과 기대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아이티센 그룹 계열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호실적을 냈다. 올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증권(STO), 디지털자산거래소 등 신사업을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강진모 아이티센 회장 [사진=아이티센 ]
강진모 아이티센 회장 [사진=아이티센 ]

아이티센은 11일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2조 8028억 원, 영업이익 319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7%, 5% 성장했다. 한국금거래소, 콤텍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등 주요 계열자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성과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크립토뱅크 꿈꾼다"…STO 등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 강화

아이티센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토큰증권발행(STO) 등 크립토(가상자산) 금융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금 거래를 통해 STO 사업을 기반으로 '크립토 뱅크(가상자산 전문은행)'로 나아갈 방침이다. 크립토뱅크는 강진모 아이티센 그룹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회사의 미래 사업 아이템 중 하나다. 크립토뱅크를 통해 제품·서비스의 구매, 여유자금의 저축, 다양한 목적의 선물 등 투자와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일환으로 아이티센은 최근 향후 20년간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원자재, 귀금속, 지식재산권(IP), 탄소배출권 등 가치 있는 모든 자산을 토큰화하고 작은 단위로 24시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MOU를 통해 구성된 '부산BDX컨소시엄'에는 대표사인 아이티센을 비롯해 하나증권, 하나은행, 오콘, 바른손 등이 참여했다.

금, 은, 동 등 실물자산 디지털 상품거래 경험이 있는 아이티센은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에 실물상품, 지식재산권 등을 공급한다. 앞서 아이티센은 760억원을 들여 인수한 금거래소를 디지털거래소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실물 귀금속과 교환이 가능한 상품교환권을 소수점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간편 투자 서비스 '센골드'를 선보였고, 모바일 금은방 서비스 '금방금방'을 운영 중이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는 크립토뱅크로 나아가기 위한 첫 시작"이라면서 "올해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오픈, STO 사업 확대 등 신성장 사업의 결실이 하나씩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실적"…콤텍시스템, 금융 등 프라이빗 클라우드 공략

주요 SI 계열사인 콤텍시스템과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매출 측면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한 디지털 전환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콤텍시스템은 카드·은행·증권 등 금융권 대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솔루션 공급에 집중한다.

콤텍시스템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926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6% 성장한 수치로 금융·공공·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진행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10% 상승한 69억 원으로, 전년도에 이어 흑자전환을 유지했다.

콤텍시스템은 지난해 우리은행, 관세청, 현대차그룹 등 금융·공공·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 빅딜(Big-deal)을 수주했고, 카드·은행·증권 등 금융권 대상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올해에는 AI 시장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 이음 5G 특화망을 비롯한 솔루션·플랫폼 사업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클라우드 시너지 확대"…쌍용정보통신, 공공 등 디지털 전환 공략

쌍용정보통신은 AI·클라우드 등 공공 분야 디지털 전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자회사 클로잇을 통해 클라우드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쌍용정보통신의 연결 기준 매출은 3925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한 수치로 공공·금융·교육·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거둬 역대 최고 실적을 보였다.

자회사인 클로센(구 LG히다찌) 합병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억 원 감소한 84억 원이나, 개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2% 증가한 1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IT 서비스 전문 기업의 40년 업력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공급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보에 연이어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해복구시스템, 전사지원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고용정보망 통합 사업 등 100억 원 이상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함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서 진행하는 'AI통합지원 서비스 플랫폼'도 오픈하는 등 신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클로센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클라우드 물적 분할 자회사인 클로잇과 클로센의 합병이 완료됐다. SI 사업 노하우와 클라우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을 넘어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컨설팅,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까지 아우르는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할 방침이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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