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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조지연 경산시 국민의힘 예비후보, 최경환 바람 차단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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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최측근 유영하 달서갑 예비후보와의 만남… 최경환 무소속 바람 차단 행보
사진 촬영만 남고 친박 메시지 없어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조지연 4.10 총선 국민의힘 경산시 예비후보가 다급해졌다.

보수텃밭 TK(대구경북) 지역 중 유일하게 무소속 바람이 예상되고 있는 최경환 무소속 예비후보에 대한 견제행보 때문이다.

조지연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최경환 무소속 예비후보(왼쪽부터) [사진=각 예비후보 사무실]
조지연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최경환 무소속 예비후보(왼쪽부터) [사진=각 예비후보 사무실]

조지연 예비후보는 지난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만나기 위해 경산을 떠나 대구 달서갑으로 향했다.

이날 유 예비후보와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구체적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자리에선 같은 당 후보로서 "어려운 선거인 만큼 보다 열심히 해라"는 유 예비후보의 격려성 메시지만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이날 동석한 유 예비후보의 한 관계자는 10일 아이뉴스 24와의 통화에서 "경산의 윤두현 의원과 조 후보의 요청으로 자리가 마련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 등의 얘기는 전혀 없었다"면서 "같은 당 후보로서 격려성 얘기만 오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예비후보 사무실이 박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악수 사진이 내 걸려 함께 사진 찍은 것이 내용의 전부"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이날 만남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최경환 예비후보에 대한 애정을 확인, 경산의 거센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려는 윤 의원과 조 후보측의 다급한 속내가 드러났지만 무산됐다는 목소리가 정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최경환 예비후보의 무소속 바람이 친박바람으로 보는 조지연 예비후보의 긴급한 유영하 예비후보간 만남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9일 유영하 달서갑 예비후보와 조지연 예비후보(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지연 페이스북 캡처]
9일 유영하 달서갑 예비후보와 조지연 예비후보(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지연 페이스북 캡처]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최경환 예비후보의 무소속바람은 친박 바람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지난 4년동안 경산시민들의 발전 소외감과 최 예비후보가 4선 의정활동을 통해 일궈낸 경산산업 지도를 바꾼 경산 미래 청사진에 대한 또 한번의 기대감이 바람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경산시 총선 변수로 떠오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복당 불가 방침' 역시 5선 도전에 나선 최경환 예비후보와 다소 거리가 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지난 7일 공천배제된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무소속 출마는 본인 선택이지만, 과거처럼 당의 입장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갔지만 설령 당선된 다음 복당한다 이런 생각이라면 저는 그런 것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서로 일관성에 맞지 않다"고 일갈한 바 있다.

최경환 예비후보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최경환 예비후보 사무실]
최경환 예비후보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최경환 예비후보 사무실]

하지만 최 예비후보의 경우 처음부터 공천자체를 신청하지 않고 경산시민들의 선택을 택한 만큼 보수텃밭에서 무소속 당선이 이뤄질 경우 국민의힘 복당 명분은 충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경근 지역정치평론가는 "경산 국민의힘으로선 최경환 예비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질 수 밖에 없는 국면인 것 같다"면서 "복당불가, 친박바람 차단 등 일련의 다급한 행보와 마타도어식 행보로선 유권자들의 선택은 불가능하다. 경산시민들의 박탈된 발전 소외감을 해소하는 공약과 정책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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