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서울 도봉갑 전략공천을 겨냥해 "만약 내가 차은우보다 낫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국민의힘에서 공천 못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취향은 존중하지만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아첨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비위 잘 맞춰주는 아부꾼만 살아남는 것이 지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안 부대변인은 민주당 서울 도봉갑 총선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았다. 이에 안 부대변인이 과거 유튜브에서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낫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화제가 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재섭 전 당협위원장을 도봉갑에 공천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도대체 정통 민주당에 무슨 짓을 한 것이냐"며 "저런 아첨꾼들(안귀령 등)이 국회에 들어가면 훨씬 나빠질 것이다. 김재섭 후보에게 더 분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여당 공천이 '현역 불패'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에는 "우리 당은 지난 선거에서 너무나 심하게 졌다. 그러다보니 경쟁력 있는 현역들이 살아남았다는 점이 있고, 두번째는 현역이 경선에서 대 30% 가까이 감산을 받는데도 이기지 못하는 신인이라면 본선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는 통진당화되는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해 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하기에 시스템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하는 것"이라고 반론했다.
이어 "우리는 조용한 공천처럼 보이지만 많은 분들의 감동적 희생과 헌신(불출마, 험지 출마, 지역구 재배치 등)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며 "중진은 물론 탈락자분들도 품위를 갖고 이의제기 등을 해주시는 점은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날(25일) 여당은 총 19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이종배(충북 충주),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 등이 승리했으며 이태규 의원의 경우 경기 여주·양평에서 김선교 전 의원과 대결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서울 양천갑은 조수진 의원과 구자룡 비대위원의 결선 투표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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